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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방문 허락해달라"...탈북자 북대사관 방문

30대 탈북자가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을 만나게 해달라며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 영사부를 방문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새터민, 즉 탈북자 32살 김형덕씨는 "이달 초 베이징 소재 북한 영사부에 찾아가 탈북자가 합법적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당과 정부에 건의해 달라며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김씨는 "처음에 북한 영사부에 탈북자 신분을 밝히자 북한 관계자가 흥분하며 욕을 해댔다"면서, "부모 형제가 있는 고향을 누가 떠나고 싶어서 떠났겠는가라고 답하자 담당자를 만나게 해줬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씨는 "통일부에 접촉승인서를 제출했고, 사후에 통보하면 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평안남도 개천 출신인 김씨는 지난달 13일 탈북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부인과 두 딸과 함께 금강산 관광길에 올라 화제가 됐습니다.

김씨는 지난 93년 북한에서 청년돌격대원으로 활동하다 노동교화소에 투옥됐다 탈출에 성공한 후 중국과 베트남, 홍콩을 거쳐 한국에 들어온 뒤 지난 96년 중국 밀항을 시도해 '한국판 빠삐용'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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