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옛 안기부 도청 테이프에 나오는 이른바 '떡값 검사'들의 실제 이름을 민주 노동당 노회찬의원이 오늘(18일) 전격 공개했습니다. 당시 검찰의 고위 간부들이었던 장차관급 인사 7명입니다.
먼저,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노회찬 의원은 오늘(18일) 국회 법사위원회에서 97년 9월 안기부가 도청한 홍석현 전 중앙일보 사장과 삼성그룹 이학수 부회장의 대화록에 떡값을 건넨 것으로 언급된 전·현직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이들 7명 가운데는 김상희 법무부 차관과 H 고검장 등 현직 검사가 2명 들어 있습니다.
또 법무부 장관을 지낸 C씨와 K씨, 서울지검장을 지낸 K씨와 A씨, 그리고 차관을 지낸 H씨 등 전직이 5명입니다.
[노회찬/민주노동당 의원(녹취록 내용 낭독) : 김상희 들어 있어요? 그럼 김상희는 조금만 따로 해서 성의로써 하겠다.]
노 의원은 도청 녹취록를 근거로 "이들 검사들은 명절 때마다 제공되는 '기본 떡값' 외에도 5백만원에서 3천만원씩 추가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노 의원은 이들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삼성그룹이 지속적으로 이렇게 검사들을 관리해온 사실이 드러난만큼 이번 도청 파문은 검찰이 아닌 특별검사가 수사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 의원의 발언은 국회에서 이뤄진 만큼 면책특권이 주어지지만 관련 자료를 사전에 배포함으로써 통신비밀보호법을 어긴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 자신을 기소하고 싶다면 기소하라면서 불법 논란엔 개의치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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