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7일) 충청과 강원 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폭우가 내렸습니다. 3명이 숨지고 오리와 돼지 등 가축 6천여 마리가 죽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0시 40분 쯤 충북 충주시 서곡마을에 있는 한 양로원에 벼락이 떨어져 불이 났습니다.
25평 규모의 양로원 건물이 10분만에 무너져 내렸고 안에서 잠자던 96살 김 모 할머니 등 2명이 건물 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저녁 7시15분 쯤 충북 청원군 옥산면 덕촌리에서는 논에 농약을 뿌리던 57살 곽모씨가 낙뢰를 맞아 숨졌습니다.
충북 음성에서는 돼지와 오리 축사에 벼락이 떨어져 불이 나 돼지 350여 마리와 오리 6천마리가 불에 타 죽었습니다.
정전과 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어제 저녁 8시 20분 쯤에는 전북 남원시 송동면 일대 3백여 가구가 낙뢰로 정전됐고, 공주시 청흥리 부근 송전 고압선에 번개가 쳐 일대 6백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대청호 주변 2차선 도로도 폭우에 토사가 무너져 내려 인근 1.5km 구간의 차량 통행이 이틀째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춘천시 석사동 고압선에 낙뢰가 발생해 5백여 가구에 1시간 동안 전기공급이 중단됐고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에서도 낙뢰로 전기공급과 수돗물이 끊겼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에도 중부지방에 최대 100mm 등 전국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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