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안의 유대인 정착촌이 폐쇄된 지 사흘째, 마침내 이스라엘 정부가 정착민들을 강제로 철수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가자지구 현지에서 홍지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곳 시각으로 오늘(17일) 오전 8시, 이스라엘 군경의 강제철수가 시작됐습니다.
자진퇴거시한이 끝난 지 8시간만입니다.
군경 만 4천명은 정착촌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를 봉쇄하고 불도저로 바리케이드를 부수며 마을로 진입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바리케이트에 불을 지르며 강력히 저항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들은 유대교 예배당에 모여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고뎃 리츠오/정착촌 주민 : 저희들은 여기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이곳도 예루살렘과 똑같은 우리나라입니다. 정말 얘기할 때마다 울고 싶습니다.]
강제철거과정에서 주민과 극우자의자 수백명이 연행되기도 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철수대상 25개 정착촌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네베 데칼림 등 4곳이 우선 철수 대상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정착민 8천 5백명 가운데 약 70%가 이미 철수했다며 완전철수에는 2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남은 주민 2천여명과 정착촌에 잠입한 극우주의자 수 천명이 여전히 저항하고 있어 험난한 과정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축포를 터뜨리며 38년만에 시작된 영토반환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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