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결국 투자는 많은 이들의 예상처럼 실패했고, IMF로 휘청거리는 한국경제에 또다른 짐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삼성은 2조 5천억원이 넘는 은행빚을 져야 했고, 이 부실은 국민의 혈세인 공적 자금으로 상당부분 가리워져 왔습니다.
이처럼 지금은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된 삼성에 있어서 가장 큰 투자실패의 대표적사례가 바로 '삼성자동차' 였고 투자계획을 주도했던 이건희 회장에게도 늘아픈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아픈 실패의 기억이 또다시 고질병처럼 삼성을 괴롭힐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삼성이 아직까지 은행빚과 이자를 갚지 않고 있다면서 5조원 가까운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99년 삼성자동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이건희 회장은 은행빚을 갚겠다면서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채권단에게 내놨습니다. 삼성생명 주식이 상장되면 이를 처분해서 빚을 갚겠다는 것이었지만 삼성생명 주식의 상장 문제는 첨예한 이해 대립으로 아직까지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삼성생명은 이건희 회장 개인의 것이 아니라 보험계약자의 자산이 상당부분 포함된 만큼 상장에 따른 이익을 보험계약자가 나눠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본격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논란 속에 채권단은 최근 삼성생명 주식을 외국자본에 팔려했지만 상장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선뜻 주식을 인수할 투자자를 찾기는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결국 채권단은 삼성을 상대로 다음 달 중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고 이 문제는 결국 법정에서 판가름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삼성측은 생명보험사의 상장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한 정부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송 규모도 만만치 않지만 '삼성차'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이건희 회장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기업들에서는 투자실패나 방만한 경영, 혹은 주가관리만 실패해도 주주들은 CEO에게 엄격한 책임을 묻고 교체하는 일들이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주주들의 영향력 확대가 때로는 기업의 장기투자에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도 있지만 경영투명성 강화와 책임 경영의 확립에는 대단히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삼성차에 대한 투자실패가 삼성 그룹 전체에 준 타격을 고려했을 때글로벌 스탠더드를 기준으로 한다면, 그리고 거미줄 처럼 얽힌 순환출자로 재벌 총수들의 경영권을 방어하는 기형적 구조가 만들어 지지 않았다면 삼성차 투자를 진두지휘했던 이건희 회장이 과연 책임을 면할 수 있었겠느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수 밖에 없는게 현실입니다.
결국 이미 사라진 삼성자동차 문제는 재벌 체제의 경영 투명성과 지배구조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고, 이는 곧 세계적인 실적과 성과를 내고 있는 삼성이지만 여전히 비만 오면 도지는 '신경통'처럼 늘 기업을 괴롭히는 지병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Dow 10,513.45 (-120.93P, -1.14%)
Nasdaq 2,137.06 (-29.98P, -1.38%)
S&P500 1,219.34 (-14.53P, -1.18%)
오늘 뉴욕증시, 국제유가는 소폭이나마 이틀째 하락했지만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1% 이상 급락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많이 오른데다 대표적인 소매업체, 월마트의 실적이 부진하자 고유가로 인해 인플레와 동시에 소비위축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된 것입니다.
다우지수는 1.14% 급락하며 만5백선이 위협받게 됐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29포인트, 1.38% 하락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 넘게 급락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미국의 7월중 소비자 물가가 0.5% 상승해 예상보다 많이 올랐습니다. 또 7월중 산업생산은 예쌍에 못미치는 0.1% 증가에 그쳤습니다.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 우려가 고조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소비 중심의 미국경제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는 월마트가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휘발유값 상승으로 소비가 주눅드는 것 아니냐는 강한 우려와 함께 월마트는 물론 유통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자주 문제를 일으키는 미국 정유시설에 대한 걱정,그리고 이란 핵문제 등 불안한 중동정세로 인해 원유시장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오늘도 한때 배럴당 65달러선으로 떨어졌다가 결국 19센트 하락에 그친 66.0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고유가로 인해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오르자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미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미달러화는 오늘 유로화와 엔화에 모두 강세를 나타냇습니다.
종합주가지수 1,116.93 (-13.29P)
코스닥지수 517.62 (-8.02P)
원달러환율 1,016.40 (+2.60원)
국고채3년물 4.27%(-0.04)
주가는 어제 1116선까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일단 주식시장에서는 최고치 돌파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하는 분위깁니다.
어제 기관, 외국인 모두 팔자에 나서면서 하락폭이 조금 커지는 모습이었는 데, 1130선까지 올라온 데 따른 피로감이 있었던 데다, 고점 돌파를 앞두고 국제유가 고공행진이라든가, 최근의 금리상승 조짐들이 부담을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8월에는 주가가 횡보세를 펼치면서 숨고르기를 할 것이라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이런 변수들을 고려한다 해도 주가의 조정 국면이 길어지지 않을 것이고, 이번 주나 다음 주에 최고치를 돌파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함께 제시가 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하지만 일단 조정폭이 비교적 크게 나타나면서 악재의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오늘 미국증시의 불안한 흐름은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주식시장엔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 기대라는 호재와 고유가와 금리 상승, 환율 하락이라는 악재가 뒤섞이면서 단기적으로 주가도 혼란스런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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