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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 채권단, "5조원 갚아라" 소송

증여된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 매각도 못해…'책임공방' 가열

<8뉴스>

<앵커>

지금은 없어진 삼성 자동차가 남긴 빚을 둘러싼 채권단과 삼성의 갈등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빚 대신 받은 주식을 팔기가 막연해지자 채권단은 삼성을 상대로 다음달에 5조원 규모의 소송을 내기로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9년 삼성 자동차가 끝내 법정 관리를 신청하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채권단에 내놨습니다.

2000년 말까지, 삼성 생명 주식을 처분해 2조 4,500억원에 달하는 은행 빚을 갚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상장이 전제로 한 것이었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명보험회사의 상장은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상장함으로써 발생하는 이익을 보험 계약자도 나눠가져야 한다는 학계와 시민 단체 요구를 생명보험회사들이 반대하고 있고, 금융감독 당국도 결론을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채권단의 부실은 상당 부분 공적 자금으로 메워져왔습니다.

채권단은 대안으로 최근 삼성생명 주식을 외국 자본에 팔려 했지만, 요건 미달로 결국 실패했습니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 : 현실적으로 (해외 매각이) 어려운 상황이다. 9월 중순 정도에 결정을 해서 소송을 진행해야 되지 않겠나]

채권단은 대출 원금과 연체 이자까지 합쳐, 소송액이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석진/삼성그룹 차장 : 채권단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소송에 대해서는 법적인 대응을 검토중입니다.]

삼성은 생보사 상장 기준을 제시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도 거론하고 있어 삼성차 채권을 둘러싼 책임공방은 한층 가열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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