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논 한가운데 자리잡은 평화로운 뜸부기 둥지에 갑자기 뱀이 침입해서 알을 훔쳐먹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대전방송,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당진평야 논 한가운데서 발견된 뜸부기 둥지입니다.
20여일전쯤, 산란기를 맞은 어미새가 둥지속에 알토란 같은 11개의 알을 낳았습니다.
난데없이 나타난 뱀 한마리가 알 한개를 덥석 뭅니다.
한껏 입을 벌려 알을 집어 삼킵니다.
몸집보다 큰 알이 입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신기할 뿐입니다.
가볍게 몸을 털어 삼킨 알을 몸깊숙히 들이밉니다.
10여분만에 알 한개를 해치웠습니다.
성이 차지 않는지 알 한개를 다시 집어삼키기 시작합니다.
포식자의 이 생생한 모습은 사진작가 서일성씨가 촬영한 것입니다.
[서일성/한국조류보호협회 부회장: 일부 생태계가 아직 살아있어서 제대로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좋은 증거입니다.]
뱀에게 둥지를 습격당한 어미 뜸부기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뱀과 새의 생생한 먹이사슬이 펼쳐진 당진평야.
농약에 오염되지 않은 환경조건이 생태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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