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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 올무에 걸려 숨져

포획 농민 "처벌 두려워 암매장"

지리산에 풀어놓은 천연기념물 제329호인 반달가슴곰이 농민이 쳐 놓은 올무에 걸려 죽은 뒤 땅에 파묻힌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구례경찰서는 16일 올무를 이용해 반달가슴곰을 포획한 양모(57·경남 하동군 화개면)씨를 야생동식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7일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 목동골 자신의 밤나무 농장 인근에서 올무에 걸린 반달가슴곰을 발견한 뒤 암매장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양씨는 멧돼지 등 야생 동물 피해가 잇따르자 8월초 자신의 밤나무 농장 주변에 3개의 올무를 설치해 놓았고 죽은 반달가슴곰은 그 중 하나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사망한 반달가슴곰은 지난 7월1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 남부사무소에서 방사한 생후 1년6개월된 암컷으로 '랑림32호'로 명명돼 반달가슴곰팀의 관리를 받아왔다.

지리산 반달가슴곰팀은 지난 8일 '랑림32호'에 부착해 놓은 발신지 추적장치에서 이상 신호음이 포착되자 경찰과 함께 위치 추적에 나섰고 암매장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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