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2차대전 패전이 임박하면서, 당시 일본군은 일왕과 군 지휘부가 들어갈 대규모 지하요새를 산악 지방에 건설했습니다. 그런데 이 공사에는 조선인 수천명이 강제 징용을 당했고, 젊은 여성들이 위안부로 끌려가기도 했습니다.
조성원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일본 열도 정중앙에 위치한 나가노현.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분지 한가운데, 일제가 만들어 놓은 지하 요새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총 연장 11.5 km의, 마츠시로 대본영.
패전의 기색이 짙어가던 1944년.
연합군의 본토 상륙에 대비해 일왕과 군 주요 간부들이 대피할 장소로 만든 요새입니다.
이곳 지하요새는 폭 4미터, 높이 2.7m 크기입니다.
소형 트럭이 충분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넓습니다.
이 공사에는 조선인 7천명 이상이 강제 동원됐습니다.
하루 12시간이 넘는 중노동이 이어지다 보니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시마무라/마쓰시로 보존 모임 : 일제가 자료를 다 없애버려서 조선인 희생자 명부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특히 일본인 공사 지휘부는 위안소까지 차려놓고 조선의 젊은 여성들을 동원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4분의 3 가까이 진행된 공사는 일제의 항복과 함께 중단됐습니다.
마츠시로 대본영 지하 요새는 일제의 무모한 항전 속에서 희생된 조선인들의 아픔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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