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미 60년이 지났지만, 일본에는 당시 강제징용을 당했던 우리 동포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습니다.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은 이 곳에서는 오늘 갑자기 닥친 철거위기를 이겨내자는 한 동포가수의 행사가 열렸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940년대 초 교토 군사비행장 건설에 끌려왔던 동포 1세대와 후손 2백여명이 모여사는 곳, 일본 교토 우토로 마을.
아직도 마을 곳곳엔 녹슨 함석집 같은 당시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김곤자/77세, 징용 1세대 : 함석으로 길게 집을 지어 놓고, 가운데를 갈라서 이쪽에 한 집,저쪽에 한 집 살고...]
일본 정부의 지원 거부로 도시 빈민 생활만 60년째.
그러나 일본 군수업체로부터 이 지역 땅을 사들인 개인기업이 철거소송을 내면서 정든 이곳에서 쫓겨날 형편입니다.
[강경남/81세, 징용 1세대: 죽기 전에는 여기서 안 나가요. 고향보다 더 정이 든 곳이야. 60년이나 여기서 살았는데.]
잊혀진 마을 우토로에도 8월 15일은 찾아왔고 광복 60년 만에 특별한 행사도 열렸습니다.
재일동포 2세대인 가수 아라이 에이치 씨가 주도한 '우토로 마을 살리기'기금 모금 행사.
[아라이 에이치/재일교포 2세 가수 : 일본이 전후 처리를 안 하고 방치해서 생긴 사건이라 이런 공연을 하게 됐습니다.]
잊혀진 마을 우토로에도 이제는 진정한 광복이 찾아오길 마을 주민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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