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의 광복 60년은 일본에겐 항복 60년이고, 원폭 피해자들에겐 피폭 60년입니다. 피폭의당사자들은 물론, 2세 3세까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지 60년.
일본 고등학생들이 한국인 피폭 1세대를 찾아 왔습니다.
재롱도 떨고, 평화를 기원하는 모자이크도 함께 만들어 봅니다.
새색시였던 할머니가 당시 참상을 이야기하자, 일본 학생의 눈엔 눈물이 고입니다.
[김일조(78)/히로시마 피폭자 : 그 때는 살아있는 지옥이었어. 예전에는 한국인이 따돌림 당하고, 차별 당하고... 울지마.]
하지만 피폭 60년을 맞는 원폭 피해자들의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제대로 된 보상은 커녕, 실태조사 조차 이뤄진 게 없기 때문입니다.
3만명으로 추정되는 원폭 피해자 가운데 현재 협회에 등록된 사람은 2천3백여 명.
일본이 지원한 기금에서 월 10만원씩 받고 있지만 이마저 곧 바닥 날 위기입니다.
[심진태/원폭피해자협회 합천군 지부장 : 국가에서 아무런 실태조사 조차 한 번도 안했습니다. 저희 피폭자들은 벌써 60년이 되어 다 늙어가고 있습니다. 저희들은평생을 가난과 병마와 싸워가고 있습니다.]
차별 때문에 노출을 꺼리고 있는 피폭 2세대, 3세대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2세대 사망자 가운데 절반이 10살이 채 못 돼 죽었다는 국가인권위 조사는 충격을 줬습니다.
피해자들은 지난 4일 국회에 발의된 원폭 피해자 지원 특별법이 통과돼 정부가 직접 나서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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