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같은 귀중한 개인 정보가 한 정부 산하 기관 쓰레기통에서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운송자격시험 원서 접수가 한창인 교통안전공단 서울지사입니다.
사무실 구석에 놓인 쓰레기통을 뒤지자 각종 서류 뭉치가 쏟아져 나옵니다.
시험을 본 사람들의 이름과 주민번호, 집주소까지 적혀 있습니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같은 신분증 사본도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담당 직원은 그런 서류를 버린 적이 없다고 잡아뗍니다.
[교통안전공단 직원 : 저희들이 저 쓰레기는 함부로 안버려요. 저 쓰레기는 밖으로 유출 안한다고요.]
공단 이름이 적힌 서류뭉치와 사진을 내밀자 잘못을 시인합니다.
[교통안전공단 직원 : 저희가 관리를 잘못한 탓이 있습니다. 인정을 하겠습니다. 파쇄를 해 가지고 사무실로 옮겨와야 될 자료가 일손이 좀 달리다보니까...]
화물운송자격시험 응시자는 서울에서만 매달 천오백여 명.
쓰레기봉투 3개에서 수거한 개인정보만 수 천명분에 달합니다.
[김인선/응시서류 제출자 : 기가 막히더라고요. 개인 신상명세가 다 적혀 있는건데 만약에 나쁜 용도로 누가 주워다가 쓴다면 어떻게 감당을 할 거냐 이거죠.]
지난 5월엔 업계 1위의 보험사가 고객들의 신상정보가 적힌 보험청약서와 하드 디스크를 버렸다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도청파문으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사생활 침해 논란.
하지만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무관심 속에 사생활 보호는 커녕 그 밑바탕인 개인정보마저 줄줄이 새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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