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대비책의 하나로 서울의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쓰레기통을 모두 철거했다는 소식, 어제(8일) 전해드렸는데요. 수도권 전철역들의 테러 대비책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남주현 기자, 수도권 전철역들을 돌아보셨다고요?
<리포터>
서울의 지하철역과 마찬가지로 테러에 취약하지만, 대비책은 거의 없었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구로와 천안을 잇는 수도권 전철의 한 역사입니다.
4개의 선로가 있지만, 감시카메라는 선로마다 2대씩, 8대밖에 설치돼있지 않습니다.
역무실에 들어가봤습니다.
폐쇄회로 화면을 볼 수 있는 모니터가 한 대 있지만, 승강장을 볼 순 없습니다.
장애인들이 리프트를 이용하기 위해 역무원을 호출할 경우, 확인하기 위한 화면일 뿐입니다.
서울에서는 모두 철거된 쓰레기통 역시 그대로 놓여져 있습니다.
쓰레기통은 기둥 뒤에 놓여있어서 감시의 눈길이 미치지 못합니다.
[시민 : 쓰레기통이나 이런 데 위험 물질을 넣을 수 있으니까 역무원들이 잘 감시한다든지, 대비 철저히 해줬으면...]
노후 시설로 이용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역 관계자 역시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역 관계자 : 요즘 대테러 방지라든가 이런 문제 때문에 감시할 일이 많잖아요. 이런 걸 앉아서 모니터할 수 있는 시설이 있으면 좋죠.]
문제는 이 역뿐이 아닙니다.
전철 1호선과 과천선, 분당선, 일산선, 안산선 등 경기지역 5개 전철 66개 역 가운데 역무실에서 승강장을 모니터할 수 있는 역은 49개 역.
17개 역 역무실에서는 승강장 상황을 전혀 알 수 없습니다.
폐쇄회로 화면을 녹화할 수 있는 역은 꼭 절반, 33개 역에 불과합니다.
한국철도공사는 그러나 본래 폐쇄회로를 설치한 것은, 승객들이 내리고 타는 것을 차장들이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항변합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 : 녹화 장치가 필요하게 된 대두 배경은 대구지하철 사고를 계기로 해서 필요... 앞으로 전 전철역에 확대 추진할 계획입니다.]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은 줄잡아 하루 150만 명이라고 합니다.
전철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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