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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분열 위기…일 정국 '혼란'

고이즈미, 중의원 해산 선언 '승부수'

<앵커>

고이즈미 총리가 정치적 명운을 걸고 밀어붙인 우정민영화법안이 부결된 이후에 중의원 해산이라는 승부수를 고이즈미 총리가 던졌습니다. 자민당이 분열될 위기인데 고이즈미 총리의 독선적인 정치에서 비롯된 당내의 항쟁 결과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도쿄에서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이즈미 총리는 어제(8일) 국회 해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정민영화법안에 반대한 의원 37명은 다음 달 중의원 선거 후보로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기권하거나 결석했던 14명에 대해서도 우정민영화에 찬성한다고 표명할 경우 공천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대 세력은 제외한 채 연립여당 공명당의 협조를 얻어 국민에게 우정민영화 찬반을 묻고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면 퇴진하겠다는 것입니다.

공명당의 도움이 절실한 만큼 공명당이 반대하는 야스쿠니 참배는 선거쟁점으로 삼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가메이파 등 우정민영화 반대파는 탈당해서 신당을 만들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여 자민당 분열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자민당 계열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도 높아 야당인 민주당은 천재일우의 기회라면서 단독 과반수 확보를 목표로 선거전에 임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금융·재정 건전화나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 외교 마찰 등 우정민영화 보다 더 중요한 것도 많다며 고이즈미 정권의 실정을 집중 거론할 방침입니다.

탈당 자민당 의원들 영입에도 나설 것으로 보여 정계 개편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여름 때 아닌 선거 정국을 맞이한 일본 정치권에 적잖은 소용돌이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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