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또 사상 최고가…64달러 육박

국제유가가 그야말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테러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배럴당 63달러를 넘어섰는데 원유 선물이 거래된 이후 최고가입니다.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다음달에 인도되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가 오늘(9일) 뉴욕시장에서 배럴당 1.63달러, 2.6% 오른 63.9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83년 원유선물이 거래된 이후 최고가입니다.

미국이 테러 가능성을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외교공관을 이틀간 폐쇄한 것이 공급 불안심리를 부추겼습니다.

영국과 호주도 무장세력의 공격가능성을 경고해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정정불안이 원유생산 차질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최근 미국 내 정유공장들이 전면 가동에 따른 화재와 폭발 등 설비 이상 문제를 겪고 있어 사우디발 악재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미국의 소비자 휘발유값도 1갤런, 약 3.8리터에 2.339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잇따른 기업인수 합병 소식을 발판 삼아 초반 강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유가가 치솟으며 끝내 약세로 돌아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