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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을 식혀라…도쿄에 '물세례'

<앵커>

밤새 들어온 국제 뉴스 알아보겠습니다. 국제부 남정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남 기자! (네,안녕하세요.) 한여름 도심 거리는 생각만 해도 후끈후끈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본에서 도시의 열기를 좀 덜기 위해서 특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우치미주'라고 불리는 행사인데요.

한 마디로 "도시 곳곳에 물 뿌리기" 행사입니다.

도시의 기온이 다른 지역보다 크게 높아지는 열섬현상을 좀 식히기 위해서 마련된 캠페인입니다.

도쿄의 중심 상가지역인 긴자 거리에도 수천 명의 시민들이 바가지를 들고 나와서 뜨거운 도로에 일제히 물을 끼얹었습니다.

이 전통 행사에는 재작년에도 일본 전역에서 약 30만 명이 참여해 물을 뿌린 결과, 온도가 1도쯤 내려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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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의 무더위와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스페인에서는 요즘 산불 때문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기온이 섭씨 44도까지 치솟은 더운 날씨 속에서, 바짝 마른 나무들을 따라 불이 기세좋게 번지고 있습니다.

헬기로 연신 물을 뿌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최근에만 벌써 5번째 일어난 대형 산불로,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관 2명이 숨졌습니다.

한편 스페인을 찾은 관광객들은 수도 마드리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이 너무 더워서, 시원한 박물관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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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겪은 아프가니스탄 아이들에게 평화에 대해 가르쳐 주기 위해서 유엔이 특별한 게임을 개발했습니다.

"평화로 가는 길"이란 제목의 이 보드게임은 일단 화려한 색깔로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탱크와 폭발로 상징되는 전쟁을 피해 행복한 미래를 찾아가도록 구성된 이 게임은 아이들에게 평화에 대한 생각을 반복적으로 심어준다고 합니다.

유엔은 일단 시험적으로 아이들에게 만 개의 게임 세트를 나눠줬는데, 게임을 통한 평화 교육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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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신성시하는 인도, 하지만 요즘에는 도로를 활보하는 소들이 골치거리입니다.

무단 횡단, 전력 질주를 일삼는 이 "도로의 무법자"들 때문에 교통 체증과 사고가 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묘안을 짜냈습니다.

거리를 마음껏 활보하는 소를 잡아 보호소로 데려오면 소 한 마리당 2천 루피, 우리 돈으로 약 5만원을 보상금으로 주겠다는 법안을 내놓은 것입니다.

이 보상금은 인도인들의 한 달 평균 월급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 만사 제쳐놓고 '소 잡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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