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갓난 아기를 엎어놔서 숨지게 하고, 임신부의 배를 발로 걷어차 낙태시키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외부에 의뢰해서 조사한 북한 인권의 충격적인 실태입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아기를 낳으면 안전원들이 아기를 데려다가 엎어놓습니다.
건강한 아기는 사나흘, 보통은 이틀.
국가인권위원회 의뢰로 동국대 북한학 연구소가 탈북자 100명을 상대로 조사한 보고서에 나오는 증언입니다.
대부분 2000년 이후 탈북한 이들 응답자 가운데, 64%가 북한에서 굶어죽은 사람을 직접 봤고, 75%는 공개처형 장면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식량난이 최악에 달했던 90년대 말 이후에도 여전히 사정이 어렵다는 답변이 43%를 차지했습니다.
강제 송환된 탈북자 수용소에서는 영아 살해와 폭행도 행해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응답자 가운데 탈북하다 붙잡혀 자신이 직접 낙태를 당한 사람이 3명, 강제 낙태를 봤다는 사람도 21명이나 됐습니다.
[박상학/북한민주화운동본부 : 아우슈비츠가 북한 수용소들보다 나을 겁니다. (수용소에) 가느니 자살하는 게 낫다는 걸 다 압니다.]
이 보고서는 인권위원회 의뢰로 처음으로 작성된 북한 인권 실태에 관한 보고서입니다.
인권위가 이 보고서를 제출받고도 내놓지 않은데 대해, 인권위 관계자는 당초 내부 참고용으로 만들었고 외부 공개 여부는 검토중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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