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당 신시가지에 세워진 용인시 수지 하수 처리장이 버려진채 도심속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 자세히 알아보죠.
안미정 뉴스 리포터! 이 하수처리장이 도심흉물로 방치되고 있다고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완공 단계에서 공사가 중단돼, 벌써 9년째 방치되고 있는데요.
도시미관을 크게 해칠 뿐 아니라 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가동도 못해 보고, 녹슬어 가는 하수처리장의 실태부터 함께 보시죠.
말끔한 아파트 단지 사이로 짓다만 대형 건축물이 흉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굳게 잠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콘크리트 구조물이 쾌적한 도시 미관을 크게 해칩니다.
철근이 드러난 채로 공사가 중단돼 있습니다.
위험 표지판 외에는 특별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아 추락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공사하면서 생긴 큰 연못 부터.
녹이 슬어 실타래 처럼 얽혀 있는 철근 까지.
언제 사고가 날지 위험한 모습입니다.
[황순옥/한국 토지공사 차장 : 주민들이 주변으로 조깅도 하고 운동도 많이 합니다. 그래서 혹시 안전사고 위험도 있어서.]
유입되는 하수의 양을 조절하는 수문에서 정화된 하수를 내보내는 방류구까지.
하수처리에 필요한 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지만, 비바람에 하루 하루 낡아만 갑니다.
[방인기/현장 소장 : 지금 보면 철근이 다 나와 있잖아. 다섯개 열이 지어져야 하는데 세개 열을 못지었어요. 중단되는 바람에...]
중앙 제어 시스템 같은 첨단 시설들은 먼지만 쌓인채 제기능을 잃었습니다.
9년째 표류하는 250억원, 국민 혈세의 현주소입니다.
<앵커>
왜 폐허로 변한 것인지 책임소재가 분명하게 가려져야 겠군요. 관련 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텐데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토지공사와 성남시, 용인시 모두에 책임이 있습니다.
다른 시설로 바꿔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려해도 걸림돌이 많습니다.
이런 사태를 낳게 된 원인과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수지 하수처리장을 분당에 짓는 계획은 지난 91년 수립됐습니다.
[황순옥/한국 토지공사 차장 : 그당시에는 중앙 집권제다 보니까 국가적으로 한군데서 통합 처리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판단한것 같습니다.]
그러나, 분당 입주가 시작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용인시 수지에서 나오는 하수를 분당에서 처리 할 수 없다는 민원이 발생하면서, 이렇게 골조만 올라간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쓰지 않는 시설이지만, 돈은 돈대로 들어갑니다.
[황순옥/한국 토지공사 차장 : 다 합쳐서 3억원 정도 들어가요. (1년에요?) 네.]
기본 설비를 놀릴수 없기 때문입니다.
[방인기/현장 소장 : 녹이 슬지 않게 전기 넣고 있어요.]
이런 낭비를 막으려면 다른 시설로 바꿔줘야 합니다.
[민경석/성남시 계장 : 공원이라든지 학교시설이라든지 주민 의견을 들어 처리할 생각입니다.]
그러려면 토지공사와 성남시, 그리고 용인시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돈 문제가 걸림돌이 돼 몇년째 제자리 걸음입니다.
이 틈에 오늘도 시민들의 아까운 혈세가 하수와 함께 새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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