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도청 테이프의 유출 의혹 수사를 일단락 지은 검찰은 이제 도청 과정 자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옛 미림팀 출신 현직 국정원 직원 2명을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우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네, 안기부·국정원의 도청 파문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중앙지검 공안 2부는 김영삼, 김대중 정부 시절의 도청 행위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팀 고위 간부는 도청 내용 유출 관련 수사에 가닥을 잡음에 따라 옛 안기부 미림팀원으로 활동했던 현직 국정원 직원 2명을 오후에 불러 도청 자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누구의 지시로 도청 작업을 벌였는지, 또 도청된 내용은 누구에게 보고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검찰은 미림팀 실무진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미림팀 재건을 주도했던 인물로 알려진 오정소 전 안기부 1차장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또 9일 삼성그룹 이학수 부회장도 소환해 구속된 박인회씨로부터 삼성 관련 도청 테이프로 협박을 받았는지 여부와 함께 도청 내용인 삼성의 불법정치자금 제공 의혹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와함께 2002년 3월 이후에도 국정원의 불법 도청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청 작업에 관여한 전·현직 국정원 직원들의 소환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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