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맛사'가 중국 동쪽 해안을 강타하면서 120만명이 긴급 대피하고 최소 4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기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제9호 태풍 '맛사'가 중국 상하이시 동남 해안에 상륙하면서 주민 120만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시속 162㎞의 강풍을 동반한 맛사로 해안지역에 거대한 파도가 몰아쳤으며 나무들이 쓰러지고 건물과 가옥이 파되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인구 천700만명의 상하이시는 모든 비행기의 이·착륙이 금지되는 등 도시 기능이 거의 마비됐습니다.
또 인근 항저우 시민들은 폭풍우로 인한 정전사태 등에 대비해 양초와 플래쉬, 생수 등을 사재기하면서 시내 전역의 슈퍼마켓이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태풍 맛사로 인한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상하이의 한 건축현장이 붕괴하면서 근로자 한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으며 저장성에서는 산사태로 2명이 숨졌고 안후이성에서도 1명이 숨졌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맛사'는 내륙에 상륙하면서 열대성 폭풍우로 약화됐지만 중국 당국은 홍수와 폭우로 인한 피해를 지속적으로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