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애인들을 위해 만든 체육관에 정작 장애인 이용자들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수십억원의 정부예산을 들여서 만든 시설인데, 장사에만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박정무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서울 가양동의 한 장애인 체육관 10여대의 러닝 머신에는 빈자리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모두 비 장애인들입니다.
30여개의 운동기구 가운데 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구는 고작 2개뿐입니다.
[이충호/지체장애 2급 : 절대 못해요. 이것은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는 적당할 지 모르지만 휠체어 사용자는 절대로 할 수 없는 기계입니다.]
다른 장애인 체육관의 수영장에서도 장애인은 찾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서울시내 장애인 체육관의 이용객들 가운데 장애인의 비율은 20% 정도에 불과합니다.
장애인 체육관을 운영하는 복지 법인들이 강좌당 수강료가 2만원선인 장애인들보다는 4만원선인 비장애인들을 선호해서 받기 때문입니다.
일부 장애인 체육관은 체육 강사에게 비장애인들을 모집하라는 활동도 시킵니다.
[장애인 체육관 강사 : 정말 선생인지 전단지 아르바이트 하러 온 사람인지 그런 생각도 들고, 많이 답답하죠.]
이렇다 보니 장애인 체육관인데도 정작 장애인들은 자리가 없어 오래동안 대기하기 일쑤입니다.
장애인 체육관 측은 시 보조금 1억2천여 만원이 실제 운영비의 10% 수준에 불과해서 어쩔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세영/장애인체육관 사무국장 :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받게 되면 그만큼 운영자 입장에서는 경영에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가슴 아픈 일입니다.]
서울시내 6군데 장애인 체육관에 연 5억원대의 예산을 쓰면서도 서울시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장애인 복지과 직원 : 대기하는 장애인이 있따는 얘기 진짜 안 들어 봤거든요. 그게 사실이라면 당연히 (알아서) 개선을 해야 하는 거죠. 우리가 말하기 전에. 서울시가 계속 운영을 해야 하는 지도 한 번 검토해 볼 문제거든요.]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