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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개발 장비로 휴대전화도 도청"

<8뉴스>

<앵커>

이번 발표에서는 특히, 그동안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알려져왔던 휴대전화 도청이 실제로 이뤄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역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대전화 도청은 지난 96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90년대초 비교적 도청이 쉬운 아날로그 휴대전화가 보급되면서 부터입니다.

[김만복/국정원 기조실장 : 96년 1월 이탈리아에서 감청장비 4세트를 수입하여 감청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디지털 휴대전화가 상용화되자 당시 안기부는 아예 새로운 도청 장비 2종류를 자체 개발합니다.

[김만복/국정원 기조실장 : 국정원은 '유선중계 통신망 감청장비'와 '이동식 휴대폰 감청장비' 등 두 종류를 자체 개발해 사용했음을 고백합니다.]

이 두 종류의 도청 장비는 98년 5월부터 2002년 3월까지 총 26세트가 제작돼 사용됐습니다.

국정원은 이때까지 고급 정보 수집 차원에서 휴대전화 도청이 이뤄졌지만 대상은 현재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CDMA 방식 휴대전화도 도청을 했었지만 CDMA 2000 방식이 채택되면서 더이상 기술을 따라가지 못해 2002년 3월, 모든 장비를 폐기했고 이후 휴대전화 도청은 없었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또 복제 휴대전화기를 통한 도청은 기술 개발조차 시도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그동안 휴대전화 도청 가능성을 부인한데 대해 도청 기술이 매우 조잡한 수준이었고 사실이 알려질 경우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일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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