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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학수 삼성 부회장 오는 9일 소환

사실상 도청 내용 수사 착수…'불법 대선자금' 밝혀지나?

<8뉴스>

<앵커>

검찰은 또 다음주 화요일에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을 소환합니다. 검찰이 이제 도청 테이프에 나온 불법대선자금 문제도 수사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손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당 대선 후보에게 30억원을, 내가 밀어준 경제부총리에게는 5천만원 정도를.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사장과 불법자금 제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이 다음주 화요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신분이 참고인이자 피고발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99년 도청 테이프로 협박을 당한 경위도 조사해야 하고 삼성이 여야 대선 후보에게 백억원대의 불법대선자금을 제공했다는 고발사건으로도 조사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부회장의 소환은 사실상 도청 테이프의 내용에 대한 검찰의 수사 착수로 풀이됩니다.

[김종빈/ 검찰총장 : 검찰 입장에서는 동굴의 입구에 서서 희미하게 동굴 안을 들여다 보고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부회장의 소환이 곧바로 테이프 전체에 대한 수사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검찰이 너무 일찍 이 부회장을 부른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근용 /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팀장 : 형식적인 소환조사로 그쳐서는 안되고 실제적인 수사로 이어지기 위해서 공모하고 주도했던 홍석현, 이건희 회장에 대해서도 소환조사 해야 합니다.]

도청낸 내용과 관련해 첫 소환자인 이학수 부회장에 대한 조사 방향과 강도는 앞으로 검찰 수사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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