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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민들, 당장 마실물도 부족

<8뉴스>

<앵커>

수해 현장에선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상황은 아주 열악합니다. 피해 주민들이 당장 마실물 조차 없을 정도입니다.

전주방송,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로 향하는 다리.

강철 난간도 거센 물살을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마을은 전시 피난민 촌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릇 하나라도 건져볼까, 폭우로 벽면이 떨어져 나간 집안에서는 흙탕물을 씻어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박점순/마을 주민 : 일회용 가스라도 있어야 뭐라도 해먹지, 이 상태로는 아무런 엄두가 안나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쓰레기, 안방까지 밀려든 진흙더미 앞에 주민들은 할 말을 잊었습니다.

군인과 자원봉사자들이 팔을 걷어부쳤지만 복구 장비라고는 삽 한 자루가 전부입니다.

[박기영/마을주민 : 흙이 많이 차 있는 곳은 포크레인이나 덤프트럭이 필요한데 그런 것이 한정돼 있어서...]

따뜻한 한 끼 식사는 고사하고, 당장 마실 물조차 부족합니다.

하룻밤 새 몰아닥친 자연재해 앞에서 사람의 힘은 미약했고,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는 너무나 크고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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