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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 속 태극기 등 일제 잔재 '여전'

<8뉴스>

<앵커>

학교나 관공서에 걸려있는 태극기가 이처럼 액자에 담겨있는 모습. 좀 어색하다고 생각하신 분들 안계십니까? 국기를 액자에 넣는 나라는 전세계에서 한국과 일본 뿐이라고 하는데요. 일장기를 액자에 넣어 경배하던 일제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있는 거라고 합니다. 우리 정부는 3년 전부터 이처럼 '깃발'이나 '족자' 형태로 바꾸도록 권장해 왔지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 주면 광복 60돌입니다.

우리 생활속에 아직도 스며있는 일제의 잔재를 '김범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일상 금융거래에서 흔히 사용되는 인감증명.

91년 전인 1914년, 일제가 식민지 경제를 통제하기 위해 도입했습니다.

지금은 일본에서 조차 사라진 제도입니다.

지폐에 찍힌 '총재의 인' 도장 표시.

일본 엔화를 본 뜬 도안입니다.

왕가의 제사에 쓰였던 종묘제례악도 일제의 문화말살정책에 형태와 가사가 바뀌어 원곡을 잃어 버렸습니다.

유명한 진로 소주 상표는 일본 술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씨체로 써졌고, 과자 '산도'도 샌드위치의 일본식 표현입니다.

화투부터 묵찌빠와 쎄쎄쎄까지 놀이문화도 마찬가지.

'유치원'이라는 말도 '국민학교'처럼 일제 때 도입됐고, 정부 부처인 교육인적자원부는 일본식 표현인 '적'을 썼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거제도 앞바다 작은 섬에 있는 포탄이 꽂힌 높이 4미터 짜리 탑은 1935년 일본 해군이 세운 러일전쟁 승전탑입니다.

[전갑생/사학자 : 러일 전쟁 승리를 기념함과 동시에 앞으로 제국주의 전쟁을 계속 해 나가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광복 60주년 문화사업 추진위가 일제 문화잔재 공모를 한 결과, 생활 속의 잔재 6백여건이 접수됐습니다.

위원회는 다음 주 대표적인 일본 잔재 60개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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