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도청 파문의 핵심 인물로 도청 테이프 274개를 빼돌린 전 도청팀장 공운영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조금전 발부됐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전 안기부 미림팀장 공운영씨에 대해 구속이 결정됐습니다.
공씨의 구속영장을 세시간 넘게 심사한 서울중앙지법은 조금 전 공씨가 증거를 없애고 도망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공씨는 구속된 재미동포 박인회씨에게 지난 99년 삼성그룹과 관련한 도청 테이프를 건네 삼성측에서서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공씨는 자해 소동으로 9일간 변원에 입원했다가 오늘(4일) 낮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공씨의 심경을 확보하게 되면서 검찰 수사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공씨의 집에서 압수된 도청 테이프 274개의 내용은 물론 제작 경위와 보고 라인 등 각종 의혹들을 풀어갈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 검찰은공씨가 추가로 숨겨놓은 테이프나 녹취록이 없는지도 앞으로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지난 99년 테이프를 회수하면서 공씨와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천용택 전 국정원장을 조만간 소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또 박인회씨로부터 테이프를 넘겨받아 보도한 MBC 이상호 기자를 내일 소환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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