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문안에 있는 '지동시장'.
최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모습으로 새단장을 했습니다.
이곳은 예로부터 떡집과 정육점이 늘어선 먹거리 장터로 명성을 날렸지만 대형 유통점이 등장하면서 활기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최근, 상인과 수원시가 힘을 모아서 과거 이미지를 벗고 시장 경영 현대화에 나섰습니다.
시장에 부는 현대화 바람에 소비자들은 대환영입니다.
[이덕순/수원시 팔달구 : 주차장이 있으니까 장보기도 참 편해졌습니다. 물건 사기도 그렇고, 옛날에 비하면 100% 좋아졌어요.]
[박영자/수원시 팔달구 : 전화번호 가져가서 전화하면 다 맞춰서 배달 다 해줘요.]
이런 변화 뒤에는 재래시장 살리기 사령탑, 김성진 중소기업청장이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후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을 지원하느라 분주한 김청장은, 최근 개설한 '콜센터'를 찾았습니다.
[(하루에 몇 명이나 웹 사이트에 접속합니까?) 2-300명이요.]
중소기업청과 수원시와 상인들이 힘을 모아 7억원을 투입한 이 센터는 전화와 인터넷 주문은 물론 배달기능까지 갖춘 첨단 시스템입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책을 찾는 것은 김청장이 고집해 온 철학입니다.
[온라인 장사하려면 빨리빨리 일초가 아쉬운데.]
한때, 존폐기로에 섰던 지동시장은 최근 냉난방 시설을 갖추고 순대 전문시장으로 특화를 하면서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재래 시장의 경쟁력 확보는 정부차원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상인들 의지에 달려있다고 김청장은 확신합니다.
[김성진 청장/중소기업청 : 주로 성공한 20~30개 시장을 보면, 거의가 다 상인회장분들이 아주 적극적이고 자기사업 잊어가면서 시장전체를 살리기 위해서 열심히 뛴 시장들이 거의 99%입니다.]
지동시장 인근의 영동시장.
이곳은 아직도 시설 현대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여기는 냉·난방이 안됐네.]
김청장이 재래시장 살리기에 남다른 열정을 쏟는 이유는 유년시절, 가세가 기울어 부산 영도시장에서 그릇가게를 하던 부모님을 도왔던 기억 때문입니다.
[김성진 청장/중소기업청 : 그때 40년전, 저 어릴때 우리 어머님이 장사하던 그때 재래시장 환경은 정말 형편없었거든요. 그 추운 겨울에도 벌벌 떨면서 장사하는 거 도와드리고, 심부름도 다니고 했던 기억. 참 지금은 여건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빨리 이런 분들도 자립을 좀 해야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이 간절하지요.]
재래시장 상인들의 마음을 잘 알기에 김청장은 지난 1년간 재래시장 살리기에 바쁜 행보를 해왔습니다 .
지난해 12월에는 일반인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기 위해 동부시장 옷가게에서 1일 점원노릇을 하기도 했습니다.
대형 유통점의 위세가 막강해도 인간적인 정이 흐르는 재래시장은 희망이 있다고 김청장은 확신합니다.
[김성진 청장/중소기업청 : 일상 생활용품도 재래시장이 싸고, 또 물건을 깍는 재미, 또 하나 더 덤으로 얻어가는 재미, 저 어릴때 보면 시장에서 아주머니들 그냥 저녁 시장보러 나와서 하루 있었던 얘기꽃을 피우시거든요.]
재래시장 살리기 사령탑인 김청장이 그리는 청사진은 지역특성에 맞는 재래시장과 도시형 종합 휴식공간으로서의 시장으로 두 가지 방향입니다 .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재래시장 살리기는 조만간 결실을 거두리라 확신합니다.
[김성진 청장/중소기업청 : 참 깨끗하고 아담한 재래시장은 계속 5년 내지 10년 계획 세우면 전국에 시범적인 시장을 몇 백개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재래시장은 우리 경제의 실핏줄입니다.
그러기에, 상인들 얼굴에 함박웃음이 피는 그날까지 시장을 살리려는 김청장의 발걸음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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