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러, 첫 대규모 합동군사훈련 실시"

"합동훈련, 제3국 겨냥한 것 아니다"

<앵커>

중국과 러시아가 이달 중순 한반도 주변에서 사상 처음으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합니다. 일본을 앞세워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베이징에서 이기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사상 첫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훈련 지역은 한반도의 코앞인 산둥반도 앞바다와 블라디보스토크로 확정됐습니다.

만명 이상의 병력이 동원되는 합동군사훈련엔 최첨단 전략 폭격기와 잠수함 등 두 나라의 육·해·공군과 공수부대, 해병대가 모두 참가합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합동군사훈련이 어느 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며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러 합동군사훈련 계획이 지난해 일본 해상에서 실시된 미·일 합동 군사훈련 직후 이뤄져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본을 거점으로 아시아에 대한 지배권을 확장하고 있는 미국을 견제하는 한편, 미국을 배경으로 독립의지를 키우고 있는 타이완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한반도,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전체의 군사적 대치구도를 재편성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