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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익부 빈익빈' 심화…5년만에 최대

2/4분기 도시근로자 상·하위 소득격차 5.13배

<8뉴스>

<앵커>

경기 침체로 너,나 할 것 없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특히 서민들 가계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빈부격차가 5년만에 최고치로 벌어졌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택수/서울 성산동 : 강남에는 몇십억... 그런데 다른 곳의 서민들은 임대주택에도 못사는 서민들도 있고 하니까...]

[김민영/파주시 금촌동 : 호텔에 싸게 가족이 몇십만원씩 주고 여행을 간다고 하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피서 못 간지 몇년 된 것 같아요.]

서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2/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 가운데 소득이 많은 최상위 20%는 월소득이 589만원으로 지난해 2/4분기보다 5.6% 늘었습니다.

그러나 하위 20%는 월수입이 115만원으로 1.7%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게다가 물가가 3% 오른 점을 감안하면 하위 20%의 실질소득은 오히려 줄어든 셈입니다.

상위 20%의 소득은 하위 20% 소득의 5.13배나 돼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소비도 얼어붙었습니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경우 소비성지출은 2.9% 증가하는데 그쳐 물가상승률을 빼면 0.1% 감소했습니다.

반면 세금이나 연금, 사회보험 등 비소비성지출은 9.6% 증가했습니다.

[김용하/순천향 대학교수 : 국민의 쓸 돈은 갈 수록 줄이면서 사회보장기금만 늘고, 보험급여혜택은 국민에게 돌아가지 않는...]

평균 소비성향도 2002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경기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내수회복이 기대만큼 빨리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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