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개인연금 배당률 차이, 은행마다 '극심'

<8뉴스>

<앵커>

주로 직장인들이 노후 생활을 위해서 많이 가입하는 은행, 개인연금신탁이 은행별로 배당률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같은 돈을 내고도 나중에 연금이 매달 수십만원이나 차이 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노후생활 설계를 돕기 위해 지난 1994년 도입된 개인연금신탁.

은행별 배당률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개인연금신탁 배당률은 산업은행이 가장 높은 4.88%였던 반면, 가장 낮은 외환은행은 1.96%에 그쳤습니다.

과거 11년 동안 연평균 배당률도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곳이 1.6%포인트 차이를 보였습니다.

[서춘수/조흥은행 강북PB센터 지점장 : 개인연금신탁 기간이 최소 15년 이상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조그만 배당률 차이에도 나중에연금수령액에는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매달 30만원씩 20년 동안 내고 노후 20년에 걸쳐 연금을 받을 경우, 평균 9%로 운용한 곳에서는 매달 175만원씩 받을 수 있지만 7%로 운용한 곳에서는 119만원밖에 받을 수 없습니다.

개인연금신탁 가입자에게 돌아가는 배당률은 최근 연3~4%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은행들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1.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운용능력이 뛰어난 금융기관으로 개인연금신탁을 이전할 수 있지만 이전 수수료 등 현실적인 제약이 여전합니다.

[민경백/하나은행 신탁부 차장 :  다른 개인연금신탁을 옮기게 되면 평가방식이 장부 평가가 시가 평가로 바뀌어 예전보타 수익률의 변동성이 훨씬 더 커짐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개인연금 도입 11년째를 맞아 실제 연금을 받는 사람들이 늘면서 배당률 차이에 따른 은행과 고객간의 분쟁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