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을 개발한 주인공은 명함 인식기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송은숙 대표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처음부터 사업가는 아니였습니다.
18년간 교직을 천직으로 알았던 전직 초등학교 교사출신.
사업에는 문외한이었습니다.
그녀가 사업가가 된 것은 2002년 한 사건 이후.
회사의 전 사장은 연구원 출신의 남편.
문자인식 기술의 선두주자로 9년간 회사를 이끌던 남편은, 코스닥 주식 상장 2달을 앞두고 쓰러졌습니다.
끝내 남편의 죽음.
그로 인한 회사의 부도 위기.
80억원 매출을 육박하던 유망벤처기업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송은숙 대표 : 남편이 서너 시간 자면서 기술을 상용화시키려는 열정, 여기 계신 분들의 앞으로의 삶을 생각해 결정을 못 내려 6개월간 계속 고민했어요.]
사별의 슬픔도 잠시.
남편의 피땀 어린 회사를 살리기 위해 그녀는 그렇게 하루아침에 교사에서 벤처기업 사장이 됐습니다.
[송은숙 대표 : 마인드 자체가 적극적인 쪽으로 변해.]
하지만 아직도 교실 밖의 세상이 낯설다는 송 대표!
그래서 시작한 것이 소리를 지르는 것.
두려움을 이기기 위한, 세상과 맞서기 위한 그녀만의 비법일 겁니다.
하루아침에 사장이 되긴 했지만 기술도, 영업도 전혀 몰랐던 송은숙 대표.
거기다 "교사가 사업을 하면 망한다"는 편견도 또 하나의 벽이었습니다.
[송은숙 대표 : 교사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그런데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그 말이 왠지 안 좋았어요.]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
유품을 정리하면서 발견한 남편의 낡은 명함첩.
이것이 그녀의 운명을 또 한번 바꿔놓았습니다.
[송은숙 대표 : 남편을 먼저 보내고 회사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니까 전화번호만 있지. 어디에 근무하고 또 근무처가 어디인지 들어있지 않아.]
종이명함을 디지털화하자는 아이디어는 신기술 개발로 이어졌고, 명함인식 소프트웨어를 탄생시켰습니다.
소비자 눈높이에서 생각한 기술이 적중한 것.
이로써 송 대표는 남편의 그늘에서 벗어나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벤처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기술과 인력, 부도 위기의 회사가 급성장한 비결은 철저한 인력관리에 있습니다.
매일 아침 사무실을 다니며 직원들을 자상하게 챙기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인데요.
[신현섭/직원 : 교사 출신이고 여성분이라 직원들의 개인적인 어려움이나 사생활까지 챙겨주시고.]
[송은숙 대표 : 한 사람의 리더가 회사전체를 이끌어 갈 수 없어. 산이 큰다는 것은 나무가 크다는 것. 회사가 큰다는 것은 직원들의 역량이 커질 때 가능해.]
회사의 역량은 직원의 잠재력을 키울 때 가능하다고 믿는 송 대표.
직원 한사람 한사람을 인재로 키우려는 그녀의 모습에는 교사의 품성이 그대로 배어있습니다.
그녀는 CEO지만 사무실만 지키지 않습니다.
발로 뛰는 여사장입니다.
이것이 두 번째 성공 비결입니다.
오후 일정은 관공서에서 벤처타운의 CEO 까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다닙니다.
[최영신 회장/대덕밸리 여성ceo 벤처회 : 학교 선생님이라는 말을 싫어해, (처음엔) 못 벗어나더니 지금은 180도 달라져. 사업가로서의 의지가 강해져.]
기술은 몰랐지만 열정 하나만으로 뛰어든 IT사업, 사업 규모도 제법 커져 회사 매출은 올해 45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송은숙 대표 : 제품이 제 자식이에요. 저희 제품을 아는 분을 모시는 것은 회사의 팬이 한분 더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
교사에서 당당한 벤처기업 사장으로 변신한 송은숙 대표.
편안함을 버리고 운명을 개척한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 그것이 우리가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는 이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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