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 안기부 간부들 ´잠적´

<8뉴스>

<앵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검찰 수사선상에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들이 전직 안기부 실세들입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파문이 불거지자 곧바로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4년 폐지됐던 미림팀이 재건될 당시 안기부 대공정책실장을 지낸 오정소씨.

미림팀장 공운영씨의 도청 자료를 이원종씨와 김현철씨에 이르는 비선라인으로 보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오정소/ 전 안기부 대공정책실장: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어요. 내가 지금 양쪽에서 쫓기니까 죽을 맛이야. 검찰에 한번 가야하지 않겠어? 갔다가 나오던가 못 나오던가 양당 간인데...]

오씨는 SBS와의 전화 통화 이후 집에서 나와 자취를 감췄습니다.

휴대 전화도 끊어졌습니다.

김현철씨의 오른팔로 알려진 전 안기부 기조실장 김기섭씨도 일절 언론의 접촉을 피하고 있습니다.

[김기섭씨 가족: 지금 안계시다고요. 부서가 달라서 이 사건과 상관이 없다니까요.]

김대중 정부시절 공운영씨와 도청테이프를 놓고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천용택 전 국정원장 역시 집을 비웠습니다.

[천용택씨 자택 경비직원: 현재로서는 안 계시거든요.]

천 원장 밑에서 감찰실장을 지냈던 이건모씨는 언론에 배포한 해명자료를 통해 삼년불비하러 들어간다며 잠적했습니다.

이들 전 안기부 실세들에 대해서는 이미 검찰이 대부분 출국금지 조치를 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