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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테러이후 유럽내 이슬람 차별 더욱 심화

<8뉴스>

<앵커>

현재 유럽에는 무려 2천 3백만명에 이르는, 이슬람 교도들이 살고있습니다. 이번 런던 폭탄테러를 계기로, 이들에 대한 유럽인들의 차별과, 배타적인 자세가 테러를 잉태했다는 분석을 낳고 있습니다.

글로벌 리포트, 오늘(31일)은 파리 양철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출근길 폭탄 테러는 평온하던 런던 시내를 송두리째 뒤흔들었습니다.

정확히 2주 뒤, 1차 테러를 그대로 모방한 2차 테러는 런던 시민들을 다시 한번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테러범이 이웃에 사는 평범한 이슬람 청년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평소 소외받던 이슬람 세력이 자살 폭탄 테러라는 극단적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이슬람 주민 : 나는 무슬림입니다. 영국에서 일하고 살고 있지만 (차별받고 있습니다.)]

유럽에 거주하는 이슬람 교도는 대략 2300만명, 프랑스가 500만명으로 가장 많고 독일 400만명, 영국 18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에서는 아랍계 주민들이 사회에 동화되지 못해 갈등의 불씨가 더 컸습니다.

기독교 중심의 서구문명과 전통문명 사이의 이른바 '문명충돌'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마틴 나비아/영국 국방연구소 : 앞으로 몇달안에 서유럽에서 폭탄 테러가 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폭탄 테러 이후 오히려 이슬람에 대한 차별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전철이나 극장에서 아랍계 사람이 다가오면 자리를 피하는 일도 흔해졌습니다.

이슬람에 대한 차별은 또다른 폭력을 낳을 수 밖에 없습니다.

평균 10명중 1명이 아랍계 주민인 유럽에서 자칫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처럼 폭력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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