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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물놀이 사고, 강·호수에서 특히 조심

수심 불규칙· 안전관리 미흡, 바다보다 더 위험

<8뉴스>

<앵커>

올 여름에도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바다보다 하천이나 계곡에서 익사사고가 훨씬 더 많습니다.

가족과 함께 피서 떠나시는 분들, 이대욱 기자의 취재내용 잘 보시기바랍니다.

<기자>

JSA 장병 4명 사망, 다슬기 잡던 중학생 사망, 물놀이 초등학생 사망.

최근 두달 사이에만 임진강에서는 1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바닥이 고르지 않아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부지기수고, 물 속은 초속 3에서 5미터의 급류가 흐르기 때문입니다.

물은 지금 제 가슴 높이까지 차올랐지만, 몇 발자국만 더 들어가면 물이 제 키의 두배 이상까지 깊어집니다.

게다가 서해의 밀물이 역류하는 대사리 때는 잔잔한 수면 밑으로 거대한 소용돌이가 생깁니다.

건장한 JSA 장병들도 이 소용돌이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윤재용/동두천 소방서 : 보시다시피 강물과 밀물이 만나면 물이 도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럴 때는 사람이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호수의 경우 수심 2미터 아래에선 갑자기 온도가 5도 이상 떨어져 심장마비의 위험도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 한해 하천과 계곡에서 익사자가 전체 익사자의 9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바닷에서 익사자는 7%에 불과하지만 구조 건수가 전체의 90%에 달합니다.

해수욕장과 수영장은 대부분 안전지대를 표시해 놓고 안전요원들이 배치돼 있지만, 하천이나 계곡은 대부분 무방비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원칙적으로 하천이나 저수지 등에서 수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안전장비 없이 시도하는 구조는 더 큰 비극을 부를 수 있습니다.

[이길선/동두천소방서 : 시중에 구명조끼가 많이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특히 물놀이 할 때는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경우가 있는데, 구명조끼를 입으면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 물놀이도 좋지만 안전장치가 마련된 곳에만 들어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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