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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확 끼쳤다"…판도라의 상자 열리나?

<8뉴스>

<앵커>

검찰은 도청 테이프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 내용이 일부라도 흘러 나온다면 그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을 게 분명합니다. 문건을 보는 순간 소름이 확 끼쳤다는 도청 테이프들. 잠 못 이루는 분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공운영씨는 지난 23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숨겨둔 도청 테이프의 파괴력을 은연중 내비칩니다.

[공운영/전 안기부 미림팀장 : 이게(도청 테이프 사건이) 확대되고 진짜 그러면... (그래서 내가) 흥분하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정치권은 물론 재개와 언론계 모두 자유로울 수 없다며 사회 전반에 걸친 테이프의 폭발력을 암시한 것입니다.

[공운영/전 안기부 미림팀장 : 똥물이 어디로 튈 지도 몰라. 언제, 언제 너희들이 발칵 뒤집힐 날이 있을 지도 모른다.]

지난 99년 테이프를 회수했던 이건모 전 국정원 감찰실장도 테이프 상자를 개봉하는 순간 소름이 확끼쳤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이씨는 도청 테이프에 대해 "세상에 공개된다면 상상을 초월할 대혼란을 야기하고 정치·경제·사회 전분야에 걸친 붕괴를 가져올 지 모를 핵폭탄"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악재, 대악재'라며 이런 내용이 이렇게 많을 줄 알았으면 회수하지 말 걸'이라고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 실장이 나라에 씻지 못할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요물이라고까지 말했던 테이프는 현재 검찰의 손에 넘어가 있습니다.

모습을 드러낸 판도라의 상자.

검찰수사에 따라 몰아칠 엄청난 후폭풍에 전전긍긍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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