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림산업, 재건축 비리 '복마전'

접대비 마련 위해 가짜 영수증 만들어 수주 비용 충당

<8뉴스>

<앵커>

재건축 비리와 관련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대림 산업이 가짜 영수증을 대량으로 만들어서 재건축 수주 비용을 충당한 사실이 국세청의 조사로 밝혀졌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한 주민은 얼마전 국세청으로부터 대림산업의 모니터 요원으로 일한 대가로 180만원을 받았는지를 묻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받지도 않은 돈을 받았냐는 질문에 황당할 뿐입니다.

[재건축 추진단지 주민 : 황당하다. 재건축의 비리가 이래서 있구나. 라는 것을 느꼈었죠.]

이같은 편지를 받은 단지 주민은 백명에 가깝습니다.

아무런 연고가 없는 경기 지역에서 모니터 요원으로 활동한 대가로 240만원을 준 것처럼 조작된 사례도 있습니다.

[재건축 추진단지 주민 : 받은 적도 없는데 이렇게 나오니까 황당한 느낌이죠.]

어떻게 된 일 일까?

대림산업측은 자기쪽 조합원들을 위한 식사비등을 마련하려고 가짜 영수증을 만들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대림산업 직원 : (재건축) 수주경쟁이 치열하다 보면 조합원에 대한 여비, 교통비, 회식을 한다든지..]

이런 방법을 통한 비자금 마련은 대림산업이 재건축 수주전을 벌인 거의 모든 지역에서 조직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지난 4년간 전국 50여 재건축 단지가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국세청의 세무조사에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국세청 조사관 : (재건축)현장마다 다 발생하고 있어요. 대림은 안주고도 줬다고 했으니까, 세금을 추징해야죠.]

복마전인 재건축 시장을 둘러싼 건설사의 탈법이 또 하나 드러났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