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맘 때에 비하면 값이 30%나 올라있습니다.
녹차나 한 약을 먹여 키운 돼지의 삼겹살, 소위 기능성 삼겹살은 한우 고기보다 오히려 비쌀 정도입니다.
[고은심/서울 개포동 : 주말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고 싶은데 부담이 되니까 자제하면서 먹고있다.]
여기에 휴가철이 겹쳐 수요는 자꾸 느는데 공급이 달려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정창락/하나로마트 축산팀 : 휴가철 본격 시작돼 수요급증하는데 공급량은 지속 감소해 앞으로도 삼겹살값 강세 지속할 것.]
이 같은 공급부족은 돼지 사육 두수가 줄어든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지난달 말 현재 전체 사육두수는 878만마리, 1년 전에 비해 23만 마리가 줄어들었습니다.
올해부터 악취방지법이 발효되면서 양돈여건이 악화돼 양돈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악취가 난다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3차례만 계속되면 축사를 폐쇄해야 하고, 다른 곳으로의 이전도 쉽지 않습니다.
[정종극/양돈농민, 경기도 이천 : 우리가 적당한 부지를 만들어 이전을 하려고 해도 그쪽 지역에서 주민들 동의서를 구해야 하는데 아무도 동의해 주지 않습니다.]
많은 돼지고기 부위중에서 유독 삼겹살만 선호하는 우리국민들의 입맛도 가격폭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장호영/경기도 안산 : 삼겹살만 먹는다. 고소하고 맛있다.]
돼지고기 부위 중에서 삼겹살 판매비율은 80%에 이를 정도로 선호도가 단연 최고입니다.
[김도현/삼겹살 식당 주인 : 요즘 물량확보하기 더 어렵다.]
그러나 120KG짜리 돼지한마리를 잡을 경우 삼겹살은 10%정도인 12KG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국내 양돈농가 생산량으로는 국내 수요를 맞출 수 없어 현재는 무려 16개나라에서 삼겹살을 수입하는 실정입니다.
돼지고기는 올들어서만 미국과 벨기에 등에서 지난해 전체수입량과 맞먹는 10만5천톤이 수입됐습니다.
이가운데 절반 가까운 5만톤이 삼겹살이 었습니다.
1억 달러 이상이 외국에서 삼겹살을 사오는데 쓰여진 셈입니다.
대신 삼겹살 이외의 다른 부위는 마땅한 소비처를 찾을 수 없는 실정입니다.
[고진각/양돈자조금위원회 사무국장 : 자급을 할 수 없습니다. 삼겹살만 찾으니까. 수입을 해서 보충해주는데 그것을 구분할 수가, 전문가 아니면 하기 어렵습니다.]
양돈농민 단체들은 삼겹살 이외의 부위소비를 촉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보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등심과 안심 뒷다리살등은 가격이 삼겹살의 절반도 안되지만 지방이 적고 비타민 함량이 높아 영양학 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입니다.
삼겹살 이외의 부위를 사용한 요리도 잇따라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보은/요리연구가 : 살코기가 많은 부분이지만 지방도 적당히 있고 요리를 했을 때 가장 감칠맛있는 돼지고기 풍미를 그대로 살릴 수 있다.]
시식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삼겹살이 아닌 다른 부위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배도완/탤런트 : 아침에 먹으면 좋겠다. 너무 맛있다.]
[안지윤/서울 목동 : 지방이 적어서 맛이 담백하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입 맛을 바꾼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어서 삼겹살 값의 고공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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