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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한나라당 주도 대연정' 제안

지역구도 해소위해 선거제 고쳐야…"비례대표제 강화 등 논의

<8뉴스>

<앵커>

한나라당이 이끄는 큰 틀의 연립 정부에 내각제 수준의 권력을 넘기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28일)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지역 구도 해소를 위해, 선거구제를 고치자는 전제 조건을 달았습니다.

먼저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당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한나라당에 연정의 주도권을 주겠다며 대연정을 제안했습니다.

"이 연정은 내각제 수준의 권력을 갖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권력을 열린우리당의 동의를 거쳐 한나라당에 이양하겠다"고 노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한나라당이 연정을 주도한다는 것은 한나라당에 총리 지명권을 주고 각료 배분에서도 의석 비율 이상으로 양보한다는 뜻"이라고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권력을 이양하는 대신 요구하는 것은 지역 구도 해소를 위해 선거제도를 고치는 것"이라고 노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 : 노무현 대통령은 꼭 중대선거구제가 아니더라도 지역구도를 해소할 수만 있다면 정치적 합의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비례대표를 강화하는 방식 등을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실제 노선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면서, 더 큰 목표와 가치를 위해 차이를 뛰어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번 제안은 헌법을 고치지 않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권력 양보 방안이라면서, 대통령의 진정을 믿어 달라고 청와대는 거듭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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