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시청] 청계천, 안전대책 시급

<앵커>

청계천 복원 공사가 막바지에 들어선 가운데 오늘(28일) 새벽 청계천에서 아찔한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폭우로 갑작스레 불어난 물에 한 40대 남자가 고립됐다 119구조대에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정형택 기자! (네, 청게천에 나와있습니다.) 이 남자는 어쩌다가 고립된 건가요?

<기자>

구조된 남자는 43살 박모씨로 어젯밤 다리 밑에서 잠을 자다가 갑작스레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무사히 구조는 됐지만, 문제는 청계천 안전대책에 있습니다.

수방대책의 문제점을 짚어봤습니다.

오늘 새벽 청계천 제2 마장교.

허리까지 차오르는 물에 한 40대 남자가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구조대원들도 빠른 물살에 애를 먹습니다.

다리에서 튜브가 내려지고, 여럿이 안전줄을 잡아당긴 뒤에야 구조작업이 어렵게 마무리됩니다.

한바탕 소동의 원인은 한 노숙자가 청계천 산책로에서 잠이 들었기 때문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 새벽 서울에는 시간당 60mm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이런 폭우에 빗물이 한꺼번에 청계천으로 흘러들면서 순식간에 수위가 높아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폭우 때도 정릉천이 합류하는 지점의 청계천 수위가 3.8m까지 올랐고 오늘 새벽에도 한때 청계천 수위는 3m를 넘어섰습니다.

여름철에는 노숙자들이 이곳 청계천을 많이 찾을 수 밖에 없어 기습폭우에 대비한 안전대책이 절실합니다.

하지만, 천변으로의 접근로는 제대로 통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계천 5km 구간에는 계단 16곳과 경사로 7곳 등 모두 23개의 접근로가 설치돼있습니다.

'접근금지'를 알리는 표지판 하나만 덩그러니 설치돼 있을 뿐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합니다.
또 다른 곳은 '플라스틱 바리케이트'가 안전시설의 전부입니다.

그나마 성북천과 중랑천에서 이어지는 길에는 이 같은 안전시설조차 없는 곳이 태반이고, 통로를 통제하는 명확한 기준조차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

<앵커>

안전관리에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어제 청계천에는 지난주에 이어 또 한차례 수경시설 시험가동이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완공을 앞두고 수경시설을 점검한 건데요, 현장으로 직접 가보시죠.

65개의 시원한 물줄기가 청계천 바닥에서부터 솟아오릅니다.

형형색색의 조명에 다양한 높이의 분수 쇼가 더해지면서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고사분사는 높이 10m에 폭 22m 규모로 만들어졌습니다.

고사분수는 청계천 평화시장 앞에 설치돼, 패션분수로 불려집니다.

청계천 물이 옛 도성을 빠져나가는 자리에는 오간수문이 설치됐습니다.

수문 앞에 놓인 널돌로 물이 흐르면서 물속에 설치된 조명을 통해 은은한 정취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잇따른 시험가동이 성공을 거두면서 청계천은 시민들 곁으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복원까지는 앞으로 두 달.

남은 기간은 외적인 치장보다는 앞서 지적된 안전문제들을 보완하는데 집중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