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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표적'도 제각각

<8뉴스>

<앵커>

이번 도청 파문을 보는 여야의 눈길은 사뭇 다릅니다. 진상 규명에는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속내와 노리는 표적은 제각각입니다.

김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이번 도청파문의 본질은 한나라당과 거대재벌, 보수언론이 함께 얽힌 부패의 3각구도라고 규정했습니다.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 부자의 개입과 책임을 처음으로 거론하면서 이른바 '빅 브라더' 삼각구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민병두/열린우리당 전자정당위원장 : 불법도청을 감행한 안기부와 이를 지휘한 권력실세 김현철, 이를 방조한 김영삼으로 이루어진 트라이앵글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관련과 현 정부의 개입을 주장하며 그 동안의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좀 더 공세적으로 나섰습니다.

[이정현/한나라당 부대변인 : 지금까지 공개된 도청 녹취록에 여당에 불리한 내용이 통째로 다 빠져버린 것은 야당을 표적삼고 여당을 보호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은 또 특별검사제를 거듭 주장했으나 정작 이회창 전 총재측은 특별검사를 통한 수사에 신중한 듯한 상반된 태도를 보였습니다.

민주노동당은 도청은 오히려 곁가지이고 재벌과 언론, 정치권의 검은 커넥션이 본질이라며 이에 초점을 맞춘 특별검사법안의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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