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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의혹들…뒷거래 있었나?

<8뉴스>

<앵커>

공운영씨와 재미교포 박모씨는 도청 테이프 존재 사실을, 당시 실세들에게 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왜 이를 방치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운영씨에게 도청테이프를 건네받았던 재미교포 박모씨는 이 테이프를 갖고 당시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공씨의 국정원 복직을 시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궁금한 것은 박지원 장관이 실제 테이프를 받았는지, 받았다면 이를 어떻게 어떻게 처리했는지입니다.

박 전 장관은 2000년 9월 퇴임 당시 테이프에 관한 기자질문을 받았을때 "나는 갖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습니다.

지금은 없지만 테이프 내용은 알고 있다는 미묘한 뉘앙스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미림팀의 테이프를 실제로 회수했던 천용택 당시 국정원장의 대응 역시 의문스런 점이 있습니다.

천 전 원장은 당시 삼성측의 신고를 단초로 공씨가 밀반출했던 도청 테이프 2백여개와 내부문건을 회수했습니다.

과거의 정치공작은 물론 테이프까지 유출하며 법을 어긴 공씨를 처벌하는 게 상식인데도 정작 공씨는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뒷거래 의혹까지 받고 있지만 천 전 원장은 아직까지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정원 기조실장을 지낸 이강래 열린우리당 의원은 해직 안기부 직원들의 잇딴 '제보성 주장'에 의도가 담겨 있다며 거론되는 의혹에 무게를 두지 않았습니다.

[이강래/열린우리당 의원 : 그 사람들은 DJ 정부에 적개심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관계없이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해서 타격을 주려는데 언론에서 지금 놀아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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