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도청 테이프 200여개의 행방은?

<8뉴스>

<앵커>

이 공씨가 반납했다는 도청 테이프 2백여개가 지금 국정원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은 문제의 테이프들을 모두 파기했다고 밝혔지만, 어딘가에 남아있지 않겠느냐는 의혹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보도에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테이프 200여 개와 문건을 감찰실 요원에게 반납했다.'

미림팀장 공운영씨가 자술서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일부 내용이 재미교포 박모씨에게 유출되긴 했지만, 나머지는 국정원 감찰실에 돌려줬다는 겁니다.

국정원은 "대단히 위험한 물건을 보관할 이유가 없다"며 "테이프를 99년에 모두 파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씨가 가지고 있던 테이프가 제3의 인물에게 유출됐거나 모두 반납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공씨는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천용택씨가 (도청) 테이프를 잘 활용했다"고 말해 테이프가 다른 용도로도 사용됐었음을 시사한바 있습니다.

또한, 공씨는 SBS와의 인터뷰애서도 도청한 테이프가 완전히 묻힌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공운영/전 안기부 미림팀장 : 진짜 우리같은 사람 흥분시키면 언론 전부 다 재갈 물려 놔. 내가 공중분해시키고...]

김종빈 검찰총장은 "현재 남아 있는 불법 도청 테이프가 있다면 모두 수거해 살펴보겠다"고 말해 테이프 행방에 대한 수사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