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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림팀, 김현철씨가 재조직?

<8뉴스>

<앵커>

공씨의 자술서에 따르면 미림팀은 노태우 대통령 때 만들어져서 김영삼 정부 시작과 함께 해체됩니다. 그런데, 이 미림팀을 다시 만든 사람이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노태우 정권이 끝나가던 지난 92년.

안기부 대공정책실에 근무하던 공운영씨는 특수임무를 수행한다며 조직된 미림팀 팀장에 임명됩니다.

상부의 첫 지시는 '미림팀의 과학화'.

공씨는 도청기술을 적극 개발했고 미림팀의 주업무는 술집과 음식점에서 주요인사들의 만남을 도청하는 것이 됐습니다.

[공운영/전 안기부 미림팀장 : 직원들이 나를 좀 경외스럽게 생각했어. 인사를 많이 했고, 나하고 좀 같이 있고 싶어하고.]

공씨는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인사들이 도청 대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93년, 김영삼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팀 활동이 중단됩니다.

공씨는 항의 끝에 평직원으로 강등됐고 94년, 정권의 필요에 따라 다시 팀을 구성하란 지시를 받습니다.

김대중 정부시절 초기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 때 팀의 재구성을 주도한 사람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오정소 대공정책실장과 이원종 정무수석, 김현철씨로 이어지는 라인이 미림팀의 활동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다시 미림팀을 맡게된 공씨는 97년 당시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면 또 다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은밀히 이회창 후보를 지원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김대중 정부 등장과 함께 공씨는 직권 면직됐고 미림팀 역시 해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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