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맡긴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시중에서 할인해 현금화한 뒤 은행의 금고 속엔 위조된 가짜 CD를 넣어 놨다고 합니다.
이런 대형 금융사고엔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게 바로 CD입니다. 우리말로 양도성 예금증서로 불리는 데, 고객이 은행에 예금을 맡겨놓았다는 증서인 셈입니다.
CD는 통장과 비밀번호, 고객이름이 들어가는 일반적인 금융거래 상품과는 달리 증서의 형태로 돼 있어서 사실상 무기명으로 거래됩니다. 유동화돼서 이자를 붙여 시중에서 현금화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발행당시와 맨 마지막에 금융기관을 통해 찾을 때는 제외하고는 중간 유통 단계에서는 누구의 손을 거쳤는 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금융거래 실명제의 틈새를 유유히 빠져 나갈 수 있고, 전직 대통령들의 거액 비자금을 포함해 불법 정치자금 등의 전달 수단으로 가장 많이 등장하고 또 중간 유통 단계를 잘 파악할 수 없는 특성 때문에 이른 바 '배달사고'가 빈발하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CD를 계속 발행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거액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객들이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은행의 입장에선 VIP들인데, 이들이 거액을 운반하거나 양도할 때 어느 기업들처럼 무식하게 '사과상자'나 '트럭'을 동원할 필요가 없는 데다, 은행의 입장에선 예금이 아니라 증서여서 예금보험료를 낼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운반과 양도의 장점과 은행에선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으니 빈발하는 금융사고에도 불구하고 CD 발행을 고집하고 있는 것이죠.
문제는 대형금융사고 위험을 안고 CD 발행을 고집하려면 그만한 도덕성을 갖추거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하지만 당장 눈 앞의 순이익을 높이는 데 급급한 은행들이 이런 안전관리에 돈을 쓰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게 사실입니다.
또 하나 이런 금융사고가 빈발하는 빈도가 IMF 이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IMF 사태는 철밥통으로 여겨졌던 은행들의 몰락과 대규모 구조조정, 그리고 이에 따른 은행원들의 상시적 고용불안이 일상화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평생직장의 안전판이 무너지면서 확대되는 미래의 불안감이 이런 '일확천금'에 대한 덧없는 유혹을 더 크게 하는 것은 아닌 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Dow 10,579.77(-16.71P, -0.16%)
Nasdaq 2,175.99 (+9.25P, +0.43%)
S&P500 1,231.16 (+2.13P, +0.17%)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 호전 소식을 전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강세에 힘입어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듀퐁사의 실적부진은 다우의 하락세를 불러 왔습니다.
컨퍼런스 보드의 7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6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103.2를 기록한 데다 원유 재고량 감소 예상에 따른 영향으로 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에는 불안요인으로 등장했습니다.
서부텍사스 중질유 9월 인도분은 오늘 20센트 오른 59.2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58달러선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블룸버그의 조사에서 미국 원유 재고량 예상치가 275만 배럴 정도 줄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오늘 중국 인민은행은 당분간은 추가적인 위안화 절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는 데 이는 최근 조정 움직임을 보여온 달러화 강세에 힘을 불어 넣었습니다.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내놓은 아마존의 경우 매출이 26%나 급증했다는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0%나 폭등했습니다. 인터넷과 기술 관련주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됩니다.
종합주가지수 1,090.60(+0.90P)
코스닥지수 532.54 (+3.59P)
원달러환율 1,026.90 (+4.20원)
국고채3년물 4.16%(+0.11)
2분기 성장률은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3.3%를 기록했습니다. 성장률 자체는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은 것이어서 시장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민간소비의 성장기여도가 대폭 상향되면서 하반기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수준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어제 주식시장에서는 이를 반영해 금융과 증권, 건설 등 내수관련 종목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채권시장은 어제 충격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하반기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시장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소비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그만큼 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채권시장에 불안감을 던져준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는 부진한 성장률이지만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고 진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주식시장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어제도 또 삼성증권이 1200대 중반으로 연말 주가 전망을 상향 조정했고, 외국계 증권사들고 잇따라 연말 전망을 상향 하고 있습니다. 조정을 받으면 사겠다는 개인들이 많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환매수 속에 좀처럼 기회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장 중에라도 소폭의 조정을 보일 때는 매수의 타이밍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근 주가의 흐름은 하루에도 조정과 상승을 반복하는 양상을 띄면서 장 중 조정후 상승이 반복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상승탄력에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대형주와 소형주의 체력도 개인과 기관들의 수익률 차이를 벌어지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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