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6일) 오후 충남 부여 농촌들녘에 갑자기 돌풍이 불어 닥쳤습니다. 비닐하우스 60여동이 손쓸 틈도 없이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이선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닐하우스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쑥대밭이 돼버렸습니다.
충남 부여군 장암면에 돌풍이 분 것은 오늘 오후 3시쯤,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끼더니 영화에서나 보던 엄청난 규모의 회오리 바람이 마을을 덮쳤습니다.
[강영모/충남 부여 : 돌풍이 불어서 하우스 철골까지 엿가락을 만들어 놨다.]
오늘 돌풍으로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는 60여동, 수박이나 고추, 딸기 등 수확을 앞둔 농산물들이 모두 못쓰게 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런 돌풍피해에 농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순자/충남 부여 : 집채만한 바람이 쓸고 와서 놀라서 와보니까 하우스가 다 뒤집어져서 가슴이 벌렁벌렁하다. 이제 어떻게 먹고사나.]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한 대기 불안정으로 강한 상승기류가 형성되면서 돌풍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