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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발암물질?…노동자들 '무방비'

<8뉴스>

<앵커>

암을 유발하는 유해 화학물질 PCB에 한전 변압기가 오염됐다는 소식, 지난 달에 전해드렸는데요. 이 PCB가 민간 시설과 산업현장까지 널리 퍼져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산업의 기초를 이루는 기계 산업 현장, 쇠 깎는 공정에 쓰는 기름, 절삭유는 필수품입니다.

산업현장에서 널리 쓰는 기계 기름이 환경호르몬 물질인 PCB에 오염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중의 절삭유 제품 가운데 모두 분석한 결과 모두 PCB가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한전이 아닌 민간 변압기에서도 절연유 시료 7개 가운데 4개에서 PCB가 나왔습니다.

농도가 낮게는 0.40에서 높게는 17.99ppm까지입니다.

PCB 2ppm 이상인 폐 절연유는 조심해서 다뤄야 할 '지정폐기물'인데도 별 대책 없이 산업용 원료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절삭유 제조업체 : 폐 절연유를 받아오실 때 거기에 PCB가 있다 없다 하는 증명서 같은 것은 받아오십니까?) 그런 게 으례 없는 줄 알고 안 받아요.]

[단병호 의원/민주노동당 : 현행 법령체계로는 재생 절삭유의 PCB 함유에 대해 적용할 수 있는 규제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이정용 사무관/환경부 유해물질과 : 실태조사 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2007년말까지 조사를 완료하고 PCB제품폐기물에 대한 국가목록을 작성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PCB에 대해 노동자들은 거의 무방비 상태입니다.

[금속가공근로자 : (취급할 때는 어떤 주의사항이 필요하다든가 들어보신 적 있으신지요?) 그런 거 없어요, 못 들어봤어요.]

일하는 사람의 건강과 환경이 함께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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