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교동창 은행직원, 850억대 CD훔쳐 도주

<8뉴스>

<앵커>

고등학교 동창인 시중 은행 직원 두 명이 약속이나 한 듯 같은 수법으로 공금 수백억원 씩을 훔쳐, 해외로 달아났습니다. 범행 대상이 된 양도성 예금 증서 갖고 계신 분들, 다시 한번 살피셔야겠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은행 오목교 지점 과장인 신모씨는 650억원 어치의 CD, 양도성 예금증서를 가로채 달아났습니다.

신씨는 기업 고객이 CD 발행을 의뢰하자, 미리 준비한 위조 CD를 내주고 진짜 7장은 자신이 가로채 사채시장에서 현금으로 바꾼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언제부터 안나오셨어요?) 어제부터...]

조흥은행 면목남지점의 김 모 차장도 같은 수법으로 200억원 어치의 CD 2장을 가로채 잠적했습니다.

두사람은 고교 동창 사이로 밝혀졌으며, 가족과 함께 중국으로 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모두 CD 발행을 담당하는 직원들이어서 은행측도 범행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은행지점에 조사관들을 파견해 긴급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금감원 조사직원 : 발행받은 것을 위조를 한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똑같은 것을 이중으로 발행했던 것인지 조사 중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가짜 CD는 구별이 힘들만큼 매주 정교하게 위조됐습니다.

현재 발행된 CD 총 잔액은 49조원으로, 증권예탁결제원에 보관된 38조원 외에 은행금고나 개인보유중인 고객들은 꼭 확인이 필요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