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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진실을 밝혀라" 74%

<8뉴스>

<앵커>

이번 안기부 도청 사건에 대해, 저희 SBS가 오늘(26일)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전면 수사를 통해 진실을 꼭 밝혀내야 하고, 합당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신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도청으로 드러난 97년 대선자금 수사에 대해 물었습니다.

뇌물죄라면 몰라도 정치자금 문제는 공소시효가 끝나 처벌할 수 없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지만, 처벌에 관계없이 전면수사를 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74.2%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공개된 도청 내용이 일부분이라서 이 부분만 수사할 경우 형평성 시비가 일 수 있다는 견해도 있지만,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63%로, 형평성을 들어 수사에 반대하는 의견의 두 배였습니다.

공개되지 않은 도청테이프를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모두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79.1%로, 불법이므로 추가 공개에 반대한다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현행 통신비밀보호법은 도청된 내용을 공개할 경우 처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도청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도 이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하는 지 물은데 대해 법을 어긴 이상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과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삼십대 보다 사오십대의 중장년층에서 많은게 눈에 띕니다.

사의를 표명한 홍석현 주미대사에 대해서는 물러나더라도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79.9%, 공직에서 물러난 이상 문제삼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17.4%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S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TNS에 의뢰해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오늘 전화로 실시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3.1%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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