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과학보안국에서도 '도청'

<8뉴스>

<앵커>

옛 안기부에서는 이번에 드러난 미림팀 외에도 과학보안국이라는 도청담당부서가 더 있었습니다.

이들은 어떤 조직이고 어떤 일을 담당했는지, 남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옛 국가안전기획부에서 도청을 담당했던 2개의 축가운데 이번 파문에서 불거진 이른바 미림팀은 당시 유력 정치인이나 재계인사 등 영향력있는 사람들의 대화내용을 직접 도청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미림팀장을 맡았던 공모씨는 직접적인 도청 외에도 극도의 보안을 요하는 작업도 함께 처리했다고 말했습니다.

[공 모씨/전 안기부 미림팀장 : 다른 일도 병행해서 했지. 그 일(도청)만 하는게 아니라 위에서 특별한 명령사항같은 것도 할 수 있는거지.]

과학보안국은 각종 도감청 방법을 개발하고 전화도청을 주로 해 온 곳입니다.

안기부 직원이었던 김기삼 씨는 도감청 내용은 컴퓨터에 저장되는데 이를 인쇄는 할 수 없고 직원들이 메모를 해서 넘긴 1차 자료를 다시 정리해서 보고서로 작성해 상부에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과학보안국은 지난 99년 국정원이 국회 본관 사무실에 첨단 도청장비를 설치해 놓고 도청한다는 의혹이 있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이 농성을 벌였던 이른바 국회 529호 사건에도 등장했습니다.

미림팀은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지난 98년 초에 해체됐으며 과학보안국은 2002년 9월 폐지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