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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의 힘] 바다목장의 푸른 꿈

한려수도의 절경이 펼쳐진 경상남도 통영 앞바다.

지난 60년대까지만 해도 빼어난 절경 못지않게 풍요로운 어획고로도 유명했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인망어선들의 불법어업이 기승을 부리면서 다양하던 어족자원은 고갈되기 시작했습니다.

촘촘한 그물이 바다 바닥을 긁듯이 훑어 손가락 만한 치어까지 싹쓸이 하다 보니 여유롭던 어민들의 마음까지 메말라 갔습니다.

[어민 : 배운게 그것 뿐이고 그게 돈벌이가 잘되고 솔직히 말해서 합법적으로 하는 어업은 돈을 많이 못 법니다.]

메말라버린 남해바다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 것은 지난 98년.

3층 건물만한 인공어초들이 200헥타가 넘는 바다속에 물고기들의 집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함께 씨가 말라버린 어족을 대체하기 위해 치어를 육성해 방류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전문업체에서 채란과 부화과정을 거친 치어들은 바다목장에 옮겨져 몸길이가 10센티미터정도로 자랄때까지 연구원들의 손으로 키워집니다.

사람의 손을 벗어나 자연상태의 플랑크톤을 사냥할 수 있도록 음파와 빛으로 자연 적응 학습이 이뤄집니다.

[박용주/해양연구원 바다목장 소장 : 나가기 15일 전에는 사료를 아예 안주고 빛만 가지고 순수하게 자연산 먹이만 먹입니다. 자연에 나가서 잘 살도록 해주는 거지요.]

지금까지 방류된 치어는 참 돔과 우럭 등 고급 어종 중심으로 7백50만 마리.

해양연구원은 위치추적 장치를 통해 방류된 물고기들의 80% 이상이 어초주변을 떠나지 않고 연안에서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박용주/바다목장 소장 : 가두지 않고 대자연을 상대로 물고기를 관리, 생산력 높여.]

이에 따라 바다 목장 주변 10킬로 미터 해역의 어류자원은 지난 98년 백여톤에서 지난해에는 400톤을 넘어 4배 정도 늘어났습니다.

[차홍기/어민 : 눈으로 보이는 것 보니까 많이 늘어난 것 같다.]

물고기가 많아지다 보니 손맛을 느끼려 남해를 찾는 바다 낚시객들까지 덩달아 늘고 잇습니다.

[추현용/낚시 관광객 : 여러 종류가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지눌애미, 망상어, 뽈락.]

내년까지 인공어초 조성사업을 마치고 치어 방류를 늘여 나가면 10년 뒤에는 어획량이 60배 이상 늘고 각종 간접소득은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입니다.

처음 바다 목장 사업에 회의적이던 인근 어민들도 이제는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차홍기/어민 : 한 2~3년 관리를 잘 하면 옛날 60년대 이런 수준이 안되겠나 그런 생각 합니다. 우리가 바구니 하나들고 낚시대 하나 갖고 가면 아침에 잠깐 나가도 한 광주리씩 낚아오고 그런 시절이었지.]

해양연구원은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또 하나의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육상의 낚시터와 같은 시설을 바다에 만들어 관광과 연계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바다 목장 인근에 시범 낚시터를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대성공.

낚시대를 집어넣기 무섭게 한꺼번에 2-3마리의 물고기가 잡혀 올라옵니다.

[이영욱/바다목장 직원 : 한 10분정도 하면은 살림망을 꽉 채울 정도로 자원이 풍부합니다. 잘 잡힐때는 팔 아프고 낚기 싫어서 안낚죠.]

바다 낚시터가 성공하면 우리 어업은 이제 기르는 어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관광 대상으로서의 어업으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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